그와 함께 떠나버려

그와 함께 떠나버려

  • 자 :아녜스 르디그 저
  • 출판사 :푸른숲
  • 출판년 :2016-03-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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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행동이 부끄럽지 않아.

만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면,

그런 삶을 비겁하고 무기력하게 받아들인 것을

부끄러워할 거야.”

-



비겁한 애인에게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무기력한 일상에서 벗어날 용기를 낸 이들이 누른

인생의 리셋 버튼!




“절제하는 어조와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중 가장 냉정한 자의 가슴도 파고들 것(〈파시옹 부켕〉)”이라는 평과 함께 안나 가발다, 마르크 레비를 잇는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아녜스 르디그의 신작 《그와 함께 떠나버려》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700개 서점이 ‘올해의 책’으로 선택한 전작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은 입소문만으로 출간 후 한 달 반 만에 5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지금까지 하드커버만 13만 부 이상, 총 20만 부 넘게 팔려나갔다. 한국에서도 출간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뷰가 이어지며 독자가 만든 스테디셀러로 등극,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아녜스 르디그의 세 번째 작품 《그와 함께 떠나버려》는 자신을 존중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관한 이야기로 “행복하기 위해 투쟁하고 싶게 만드는 책(〈라 플라주〉)”, “인생을 뜯어고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르 파리지앵〉)”라는 극찬을 받았다. 르디그는 다른 사람의 일은 손바닥 들여다보듯 빤하지만 정작 자신은 막막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헛똑똑이들의 삶을 통해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은 채 산다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불행한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동시에 자신도, 사랑도, 삶도 불 위에 올려놓은 우유처럼 늘 살피고 돌봐야 한다는 것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톡톡 튀는 대사들로 전한다. 이 작품은 엄정하고 깐깐하게 선별해 기사를 싣는 권위 있는 프랑스 문화 주간지 〈텔레라마〉에서 “최고의 재료들로 꾸민 화려한 멜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재미는 물론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될 대로 되라지. 어쨌든 지금은 떠날 것이다.”

늘 삐걱삐걱대지만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이 정리되는 순간은 온다!



“이제야 나는 안다.

‘언젠가’는 너무 늦거나,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 같은 여자는 한 트럭이나 구할 수 있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자, 회사에서 종일 컴퓨터를 들여다보다가 집에 오자마자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 남자. 은행원 로랑과 오랜 동거 생활을 해온 서른다섯 살 간호사 줄리에트의 정신은 이미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은 오직 그녀 자신이다. 여자 친구에게 문자로 이별 통보를 받은 날, 스물다섯 살 소방관 로미오는 화재 현장 구조 도중 9층에서 떨어져 몸이 갈가리 찢기는 중상을 입는다. 마약중독자 어머니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여동생 바네사를 지켜야 했던 로미오. 이를 위해 밥벌이를 일찍 시작해 부모에게서 독립했지만 동생에 대한 과한 애착은 스스로를 가두는 덫이 되곤 했다.

로미오는 참혹한 사고 때문에 실려 간 병원에서 줄리에트를 만난다. 환자와 간호사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가 된 두 사람은 퇴원 이후에도 연락을 주고받지만 결국 로랑의 개입으로 멀어진다. 줄리에트는 로미오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도 오랜 친구도 정신적 지주와 같은 외할머니 마리루이즈와도 단절된다. 여전히 결혼을 회피하고 아이도 원치 않으며 남들 앞에서 인공수정 시술 때문에 불어난 살을 트집 잡는 ‘동반자’ 로랑. 줄리에트는 뭔가 잘못되었다 생각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싶다는 먼 희망에 갇혀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마침내 임신에 성공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아이 아빠 로랑 때문에 유산이 되고 나서야 줄리에트는 정신을 차린다. 그러고는 무작정 기차역으로 향한다. 로미오도 무작정 유산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떠난 그녀를 찾아 나서는데…….





‘나는 정말 사는 것처럼 산 것일까.’

스스로를 존중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질 당신을 위한

우울증 치료제 같은 이야기



“존중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것을 깨닫고 도망치는 건 실패도 패배도 아닌

위대한, 아주 위대한 승리다.”




그녀들은 너무 오래 견디어왔다. 무시하는 말, 힐난하는 눈빛, 날아오는 주먹보다 남자 친구가 자신을 떠나는 것이 더 두려워 뭐든 감내하는 서른다섯 줄리에트. 아무 쓸모없는 것 같은 자기 존재를 확인받기 위해 남자애들의 섹스 상대가 되어주는 열네 살 바네사.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남편의 모욕과 변덕으로 결혼 생활 내내 포로 같은 삶을 살았던 여든넷의 마리루이즈.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것을 잊기 위해 아예 ‘나’를 지워버린 여자들은 낯선 천국보다는 익숙한 지옥을 택한다. 오랫동안 “얼토당토않은 자기 비하”를 하던 그녀들은 신물이 날 만큼 지옥을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선택한 불행에서 탈출할 용기를 낸다.

아녜스 르디그의 소설 쓰기는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였다. 마치 아이를 잃은 비극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주인공 줄리에트처럼. 아이를 잃고 소설가라는 직업을 갖고 새로운 삶의 장막을 열 수 있었던 르디그. 그렇기에 르디그가 말하는 불행은 설득력이 있다. 조산사로 일하면서 많은 여성들을 만났던 작가 아녜스 르디그는 적지 않은 이들이 가정폭력, 데이트폭력으로 괴로워하면서도 혼자 속을 끓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르디그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을 당했을 때 오히려 안정감을 느낀다고 착각하는 여성의 삶을 다룸으로써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넘어서, 자기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한다.

모든 걸 멈추고 다른 곳으로 떠난 뒤에야 비로소 본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건 얼핏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이다. 주어진 일상을 박차고 뛰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작가는 줄리에트가 왜 떠나야 하는지,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충만한 삶을 위해 자기 존중이라는 태도를 갖기를 독려한다. 여기서 ‘떠남’은 공간적인 이동은 물론 자기 존재 자체를 귀하게 여기고 자존감을 갖는 심리적인 독립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롯이 혼자로서의 자유를 느끼며 자신에게 집중할 때야 비로소 삶은 새로운 운명을, 새로운 사랑을 열어 보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700개 프랑스 서점이 선택한 베스트셀러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아녜스 르디그의 신작!

그녀가 말하는 기적 이전의 ‘능동적인 행복’에 대하여



“해낼 수 있어. 용기를 갖고 희망을 버리지 마. 안 그러면 네가 버림받는다.”

“누구한테, 로랑한테요?”

“아니, 희망한테.”




줄리에트는 굴레 같은 남자친구를 떠나서야, 오랜만의 평안을 누리며 무기력했던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그녀에게 어리석다고, 나약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지옥에서 탈출하겠다’라는 결심이 섰을 때야 손 내밀어 도와줄 수 있지만 아무도 결심하게 만들 수는 없다. 못난 남자들보다 더 못난 건 그런 남자 곁을 지키고 있는 자신이라는 걸 뒤늦게나마 알게 된 그녀. 나아가 삶의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통과하는 것이 결과나 성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국내 출간 이후 “쉽게 마음의 빗장이 풀리고 마는 이야기”, “희망을 어떻게 품어야 할 것인지, 삶을 어떻게 버티고 살아갈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는 환호를 받으며 아녜스 르디그라는 낯선 작가는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졌다. 전작에서 ‘기다리면 언젠가 다가오는 기적’을 통해 비교적 낙관적인 행복에 대해 말했다면 신작 《그와 함께 떠나버려》를 통해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자기 기쁨을 일궈가는 힘, 능동적인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조산소의 적자를 원고료로 충당하며 본업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그녀는 여전히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기에 각자 자신의 행복에 책임이 있으며, 어려움은 있을지라도 인생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작품 속 대사가 더욱 울림 있게 전달되는 것이다. 행복은 적극적으로 성취하는 것, 이 간명한 이치를 그녀는 작품 속 인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통해 현재진행형으로 우리에게 펼쳐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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